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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계명대 동산병원, 1층 로비에 ‘섬김의 정신’ 담은 대형 예술품 설치

예수가 제자의 발 씻기는 ‘세족례’, 낮은 자세로 환자섬김 표현해,
미켈란젤로 석산 대리석에 이탈리아 석공장인이 조각, 예술성 높여



계명대 동산병원은 1층 로비에 ‘섬김의 정신’ 담은 대형 예술품을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성서에 개원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1층 로비에, 예수가 제자 베드로의 발을 씻기는 대형 세족례 부조작품이 설치되어 환자와 내원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의자에 앉아 오른발을 내민 베드로에게 무릎을 꿇고 정성스레 발을 씻어주는 예수의 모습이다.

세족례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집행하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줌으로써 보여준 ‘가르침과 섬김’의 상징이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 13:34)’는 말씀처럼 봉사자의 자세로, 섬기는 자의 자세로 임해야 참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는 의식이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새 병원 개원과 함께 120년간 이어온 치유와 섬김의 정신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베드로의 발을 정성껏 씻는 예수의 마음과 자세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아픈 이를 치유해주는 손길, 섬김의 공동체 정신, 사랑의 실천이 동산병원 세족례 부조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세족례 부조작품은 지난해 3월부터 기획 디자인에 착수하여 자료조사, 업체발굴, 이탈리아 현지검수 등 오랜 기간을 거쳐 최근 7월에 계명대 동산병원에 자리 잡았다. 가로 5m, 세로 3m, 4.25톤의 흰색 대리석에 입체적으로 새겨진 세족례는 미켈란젤로 석산이 있는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석공 장인인 니꼴라 스타케티가 조각해 예술성을 높였다. 흰색 대리석인 ‘비앙코 까라라’라는 이탈리아의 천재미술가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조각할 때 사용했던 원석을 그대로 사용했다. 부조에 새겨진 예수와 베드로는 표정과 손, 발, 근육과 힘줄 등이 실물과 가깝도록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부조는 크기가 다른 12개의 조각을 하나로 모아 만들어졌는데, 이 12개의 조각은 예수의 열두 제자를 나타낸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30일 오후 5시30분 세족례 부조의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은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조치흠 동산병원장 등 관계자 및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선언, 기도, 경과보고, 인사말씀, 축사 순으로 개최됐다.

이날 정순모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은 “세족례를 통해 예수께서 참된 사랑과 섬김, 겸손을 몸소 보이고 실천한 것처럼 동산병원도 겸손의 자세로 환자와 고객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봉사의 마음을 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어떤 장소든 그 장소가 역사적인 전통과 가치가 있다면 그 곳에는 정신이 서려있다는 말이 있는데, 동산병원의 그 곳이 바로 세족례 부조”라며 “동산병원의 전통과 가치는 의료기술 및 지식, 지혜에 있으며 그 전통과 가치를 후대에 가르치고 섬기며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족례 부조를 만들 때 사용한 석고 원본 1개는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나머지 1개는 피에트라산타에 있는 산 마르티노 대성당 박물관에 영구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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